오믈렛을 떠올리면 정갈하게 잘 세팅되어 있는 아침 호텔 다이닝룸의 분위기가 느껴져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재료가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조리 난이도가 매우 높아 어쩌면 상상 속에만 있는 것 같은 오믈렛. 이 오믈렛의 역사와 종류, 그리고 집에서 잘 만들 수 있는 팁까지 한번 조사해 보았다.
역사
오믈렛은 달걀을 풀어서 만든 요리로 종종 치즈, 야채 또는 고기로 채워지고 프라이팬으로 단단해질 때까지 조리하는 음식이다. 오믈렛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처음 고대 페르시아와 중동에서 인기가 있었던 요리라고 알려졌다. 오믈렛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그의 서시시 '오디세이'에서 계란과 허브로 만든 요리에 대한 내용이다. 중세 유럽에서 오믈렛은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었고 종종 설탕, 꿀 또는 과일로 채워진 달콤한 디저트로 즐기기도 했었다. 16세기까지 오믈렛은 프랑스 요리의 주식이 되었고 치즈나 버섯을 가득 넣어 고소한 풍미의 요리로 제공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의 오믈렛은 18세기에 프랑스 요리사 프랑수아 마시알로가 저서한 "왕실과 브르주아 요리사"라는 책에 소개하면서 대중화되었다. 이 책에서 마시알로는 포크로 계란을 함께 휘저어 프라이팬에서 조리하고 다양한 재료를 채워 오믈렛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오늘날 오믈렛은 지역과 문화적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으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오믈렛의 종류
오늘날 오믈렛의 종류는 사용되는 재료, 조리 방법, 지역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현재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오믈렛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프렌치 오믈렛이다. 오믈렛 하면 먼저 떠오르는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종류로써 버터와 함께 뜨거운 팬에 익힌 달걀을 접어서 치즈나 버섯, 햄, 허브와 같은 다른 재료를 채워 조리된다. 다음으로는 스페인 오믈렛이다. 토르티야(또띠아)로도 알려진 이 오믈렛은 보통 감자와 양파가 주재료이며 고추나 초리소 같은 다른 재료가 첨가되기도 한다. 이탈리아에는 프리타타라고 불리는 오믈렛 요리가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야채, 치즈, 고기등으로 채워지고 뜨겁거나 차갑게 제공될 수 있다. 또한 미국에는 잘게 썬 햄과 양파, 후추, 치즈 등을 넣은 덴버 오믈렛이 유명하며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식사로 즐긴다. 일본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므라이스를 처음 요리해 먹었으며 고기와 야채, 케첩등으로 만든 볶음밥 위에 오믈렛을 곁들여 먹는 형태의 음식이다. 이처럼 오믈렛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으며 조리 방법과 재료의 조합으로 그 종류는 사실상 끝이 없다.
집에서 오믈렛 잘 만드는 법
오믈렛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실제 실력자들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을 숙지한다면 자신의 오믈렛 요리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우선 큰 사이즈의 달걀 2-3개 정도에 우유 2스푼과 적당량의 소금 후추를 넣고 충분히 잘 풀어준다. 이때 체에 밭쳐서 알끈을 제거해 주는 것도 좋다. 오믈렛에 들어갈 치즈, 야채, 베이컨 등을 잘게 다져서 준비하는데 아주 소량만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재료가 많을수록 오믈렛의 모양을 잡기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조리에 사용하는 팬은 작은 사이즈가 오믈렛을 만들기에 유리하며 코팅이 잘되어 있는 것이 좋다. 프라이팬을 중불로 가열하고 기름과 버터를 녹여 팬을 코팅해 주고 베이컨과 야채를 먼저 볶아준다. 살짝 색이 올라오면 달걀물을 붓고 그 위에 치즈를 넣은 뒤 실리콘 주걱으로 달걀이 눌지 않도록 재빠르게 저어준다. 달걀이 조금씩 굳어지면 프라이팬 한쪽 가장자리로 모아 반달모양을 만들어주고 주걱과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접어준다. 오믈렛의 모양이 잡아지면 오버쿡에 유의하여 즉시 서빙 접시에 담아 플레이팅 하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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